[반려 도마뱀] 비어디 드래곤 집사가 된 이유

저의 첫 파충류 이름은 '순정이'입니다.
* 참고로 순정이는 수컷입니다.
제주도에는 파충류 카페가 2개가 있습니다. (여행 당시)
 
평소에도 파충류에 관심도 많고 좋아했던 저는 직장을 잡고 돈을 벌기 시작한 이후 관심만 가득하고, 지식은 부족하여 키우기를 두려워하였고 매번 파충류 샵만 구경 다니던 그때 제주도 여행에 어쩌다 찾게 된 파충류 카페,
 
한 군데는 월정리에 있는 '제파', 한군데는 애월에 있는 '더 정글'이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던 도마뱀도 많았고, 육지거북이, 뱀, 등등 볼거리는 많았고, 특히 카페라서 차마 시며 경치 보며 파충류들과 함께 있는 저는 행복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느꼈던 카페에서의 여유로움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자, 키우겠다는 자신감과 마음이 굳건해진 계기였습니다.
 
사장님과의 아주 좋은 대화에서 용기를 얻어, 바로 내륙으로 돌아와 기존에 공부했던 지식을 토대로 약 2달간 집중 학습을 통해 자세히 알아간 후 용품들을 구매하고 파충류샵을 가서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한 아이가 바로 순정이 (비어디 드래곤)입니다.
 
여기서 간단히 비어디 드래곤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비어디 드래곤은 턱수염 도마뱀이라고 하는 중형 도마뱀에 속해 있는 파충류 중 하나입니다.
호주의 사바나 지역에 서식하는 도마뱀으로 알려져 있고, 약 55cm 이상 까지도 자라는 도마뱀으로 꽤 크는 도마뱀입니다.
(자세한 건 나무위키를 참조하세요.)
 
순정이를 키울 때 정말 할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주식인 귀뚜라미, 귀뚜라미는 동족포식을 하기 때문에
먹이를 충분히 줘야 하며, 사체, 배설물 냄새가 심하므로 통 세척을 자주 해주어야 했습니다.
 
일반 밀웜 같은 경우 번데기가 되지 않도록 냉장고에 보관하여 성장을 늦어지게 하면서 먹여야 하며
번데기들은 따로 관리하여 유충이 되면 번식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어 번식도 하였습니다.
 
슈퍼 밀웜은 따로 관리해줄 건 없었습니다. 먹일 때 머리만 따서 주면 문제없이 잘 먹었습니다.
(가끔 귀뚜라미와 밀웜이 탈출하는 현상을 보는..)
 
이렇게 약 8개월 정도 순정이와 함께했습니다.
비록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하늘나라 갔지만, 기쁨의 눈물로 보냈습니다.
 
파충류는 많이 예민하고 약합니다. 키우다 갑자기 돌연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단기간 열심히 먹이고 관리한 덕에 급성장을 이뤘지만,  공부를 해 봐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병원에서도 없다고 하니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현재는 장기 출장으로 인해 도마뱀을 키우고 있진 않습니다.
대신 반수생 거북이 2마리와 사슴벌레 한쌍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반수생거북이 이야기와 사슴벌레 한쌍에 대해 글 올리겠습니다.
 

순정이